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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를 숫자로 다시 읽습니다

대덕전자 목표주가 15만원, 왜 낮추고 매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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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이 8월 3일 대덕전자(353200)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투자의견은 여전히 BUY(매수)입니다.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매수를 유지한 이유를, 2분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으로 정리했습니다.

대덕전자 목표주가 15만원, 왜 낮추고 매수일까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상승여력은 오히려 큽니다. 7월 31일 종가 96,800원 기준으로 새 목표가까지 +55.0%가 열려 있습니다. 주가가 그만큼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보면 "목표가 하향 = 부정적"이라는 통념이 이 종목엔 왜 안 맞는지 감이 잡힙니다.

목표주가는 왜 25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왔나

올해 대덕전자 목표주가는 롤러코스터였습니다. 4월 초 11만원에서 시작해 6월 1일 25만원까지 올랐다가, 7월 20만원을 거쳐 이번에 15만원으로 조정됐습니다.

목표가를 낮춘 건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닙니다. DB증권은 오히려 2026년·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각각 11%, 13% 올렸습니다. 목표가가 내려간 이유는 밸류에이션에 적용하는 글로벌 PCB 경쟁사(Unimicron·Kinsus·NanyaPCB)의 평균 멀티플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실적 눈높이는 높이되, 시장이 반도체 기판 업체에 매기는 배수가 낮아진 걸 반영한 셈입니다.

대덕전자 목표주가 변경 이력 (자료: DB증권)
대덕전자 목표주가 변경 이력 (자료: DB증권)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37% 하락했습니다. 가팔랐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국면입니다. 목표가는 내렸는데 주가가 더 많이 빠지면서, 역설적으로 목표가까지의 거리(상승여력)는 다시 벌어졌습니다.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8% 넘겼다

2분기 잠정 실적(2Q26P)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DB증권에 따르면 대덕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 상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65.9% 급증했습니다(작년 2분기 이익 기반이 워낙 낮았던 영향). 매출은 4,0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8% 늘었습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메모리기판 판가 인상, 둘째 FCBGA 수익성이 1분기 5% 수준에서 2분기 12%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 점, 셋째 고환율입니다. 특히 FCBGA 마진 개선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빨랐다는 게 이번 리포트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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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FCBGA·MLB, 세 개의 성장축

대덕전자의 성장 스토리는 한 제품에 기대지 않습니다. 메모리기판, 비메모리(FCBGA 포함), MLB(다층기판) 세 축이 동시에 커집니다. 아래는 부문별 매출 전망입니다.

부문별 매출 전망 (자료: DB증권)
부문별 매출 전망 (자료: DB증권)

가장 눈에 띄는 건 비메모리입니다. 2025년 3,550억원에서 2026년 6,630억원으로 뛰고, 그 중심에 FCBGA 대면적기판이 있습니다. DB증권은 스위치용 2개 고객사향 제품 양산이 시작돼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봤습니다. 회사는 증설에도 공격적입니다. 2026~2027년 FCBGA·FCCSP 합산 설비투자(Capex)로 약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명목 생산능력(CAPA)은 2026년 1.65조원에서 2028년 2.15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간 매출·영업이익률 전망 (자료: DB증권)
연간 매출·영업이익률 전망 (자료: DB증권)

전사 실적으로 보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2024년 영업이익률 1.3%에 그쳤던 회사가 2026년 16.4%, 2027년 20.6%로 올라섭니다. 매출도 2025년 1조원을 넘어 2027년 2조원대에 진입합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박한 기판 회사'에서 '이익이 나는 회사'로 체질이 바뀌는 국면입니다.

밸류에이션 — 12M Fwd P/E 17배의 의미

주가가 빠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었습니다. DB증권은 현재 12개월 선행 P/E가 약 17배 수준이라고 봤는데, 이는 2020~2025년 평균인 21배를 밑도는 값입니다. 실적 추정치는 올라갔고 주가는 빠졌으니, 같은 이익에 더 싼 가격이 매겨진 구조입니다.

목표주가 15만원은 2027년 예상 EPS 6,557원에 목표 배수 23.2배(글로벌 경쟁사 평균 P/E)를 적용해 산출됐습니다. 주당 적정가치는 152,151원으로 계산됐고, 이를 반올림해 15만원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다만 이 배수는 경쟁사 주가에 연동됩니다. 글로벌 PCB 업체들의 멀티플이 더 내려가면 목표가도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부분입니다. 목표주가가 4개월 새 여섯 번 바뀐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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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체크할 포인트

과거 비슷한 국면을 떠올려 보면, 실적이 좋아지는 초입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적(위)과 주가(아래)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괴리가 벌어진 상태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변수는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목표주가를 낮췄는데 매수 의견인 게 이상하지 않나요?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이 실적 악화가 아니라 경쟁사 배수(멀티플) 하락이기 때문입니다. DB증권은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했고, 주가가 더 크게 빠져 상승여력(+55%)이 남아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이는 증권사 전망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Q. 2분기 영업이익이 3,665% 늘었다는데 그렇게 대단한가요?
증가율이 큰 건 작년 2분기 이익(약 20억원)이 매우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큽니다. 절대 금액인 703억원이 컨센서스를 8% 웃돈 점, 영업이익률이 17.5%까지 올라온 점을 함께 보는 게 정확합니다.

목표주가가 내려도 상승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건, 주가와 목표가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다음 분기엔 FCBGA 대면적기판 양산 물량이 실제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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