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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를 숫자로 다시 읽습니다

유럽 자동차 판매 9월, 기아 +14% 현대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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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판매 9월, 기아 +14% 현대차 -18%

9월 유럽 신차 판매가 136.3만대로 1년 전보다 10.2% 늘었습니다. 시장은 커졌는데 현대차 판매량은 17.5% 줄었고, 같은 기간 기아는 13.7% 늘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LS증권이 10월 23일 낸 자동차 섹터 리포트를 바탕으로 숫자와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보면 유럽 전동화 전환 속도, 현대차와 기아의 처지가 갈린 이유, 중국계 업체의 공세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9월 유럽 자동차 판매, 전동화가 끌어올렸다

유럽(EU·EFTA·영국 합산) 9월 판매는 136.3만대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습니다. 성장을 주도한 건 전기차였습니다.

파워트레인별로 순수 전기차(BEV)는 41.6만대로 59.9% 급증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6.4만대로 24.0% 늘었습니다. 하이브리드(HEV)는 45.8만대로 5.3%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내연기관(ICE)은 29.5만대로 22.2% 줄며 홀로 역성장했습니다.

LS증권에 따르면 9월 유럽 BEV 점유율은 30.5%로 1년 전보다 9.5%p 상승했고, 같은 기간 내연기관 점유율은 21.7%로 9.0%p 하락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점유율에서 앞선 흐름이 숫자로 확인됩니다.

유럽 9월 파워트레인별 판매 증가율 (자료: ACEA·LS증권 리서치센터)
유럽 9월 파워트레인별 판매 증가율 (자료: ACEA·LS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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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7.5%, 기아 +13.7%로 갈린 이유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는 9만6,258대로 1.7% 줄었고 점유율은 7.1%(-0.9%p)였습니다. 그룹 안에서도 두 브랜드의 방향이 달랐습니다.

현대차는 3만9,821대로 17.5% 감소했고 점유율은 2.9%로 내려왔습니다. 기아는 5만6,437대로 13.7% 늘며 점유율 4.1%를 지켰습니다. 시장이 두 자릿수로 커지는 국면에서 한 곳은 역성장, 다른 한 곳은 성장으로 엇갈린 셈입니다.

기아는 EV3·EV4·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점유율을 넓히고 있습니다. 리포트는 영국·독일의 할인율 하락과 영국 내 전기차 잔존가치 회복으로 판매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현대차는 유럽에서 내세울 신차 효과가 아직 약한 국면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9월 주요 완성차 판매 증가율 (자료: ACEA·LS증권 리서치센터)
유럽 9월 주요 완성차 판매 증가율 (자료: ACEA·LS증권 리서치센터)

다른 완성차로 눈을 넓히면 폭스바겐(VW)이 30.8만대로 2.9% 감소했고, 스텔란티스는 17.3만대로 4.5% 늘었습니다. 도요타(8.8만대, +1.7%), 메르세데스-벤츠(7.2만대, +5.8%)는 소폭 증가, BMW(8.6만대, -0.3%)는 보합권이었습니다.

진짜 변수는 중국계와 테슬라의 공세

이번 리포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계 업체의 성장 속도입니다. 9월 유럽에서 BYD는 98.7%, Chery는 185.5%, Geely는 33.3%, SAIC는 23.7% 판매가 늘었습니다. 테슬라도 72.5% 증가하며 반등했습니다.

LS증권은 중국계 업체와 BEV가 함께 시장 성장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질수록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는 구조라,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점유율 방어가 과제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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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관전 포인트 — IONIQ 3와 IAA 규제

현대차는 4분기부터 보급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리포트는 유럽 판매량과 점유율이 실제로 회복되는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규제 변수도 있습니다. 법인·플릿(기업 대량구매)이 유럽 신차 판매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IAA 규제에 따른 법인·플릿 혜택 제한은 중국 업체의 원가 우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LS증권은 2027년에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고정비 흡수로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유럽 판매가 줄면 현대차 주가도 바로 빠지나요?
유럽은 현대차 판매의 한 축일 뿐 전체는 아닙니다. 미국·국내 판매와 믹스, 환율까지 함께 봐야 하고, 리포트도 유럽 점유율 '회복 여부'를 변수로 제시했을 뿐 주가 방향을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Q. 전기차가 이렇게 빨리 늘면 하이브리드는 끝난 건가요?
9월 하이브리드(HEV)는 45.8만대로 여전히 가장 큰 단일 파워트레인이고 판매량도 5.3% 늘었습니다. 성장 속도가 전기차보다 느릴 뿐, 규모 자체가 꺾인 건 아닙니다.

정리하며

9월 유럽 시장은 전기차가 끌어올린 성장 속에서 현대차는 뒤처지고 기아는 선전하는 그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3의 유럽 반응, 그리고 중국계 업체를 겨냥한 법인·플릿 규제의 실제 효과를 함께 지켜볼 지점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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