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5,683, 외국인 2.4조 매도에도 반등

2026년 11월 4일 코스피는 5,683.80(+0.62%), 코스닥은 714.95(+1.50%)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4,528억원을 팔았는데도 친환경·2차전지·게임·제약이 반도체 약세를 메우며 두 지수 모두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숫자만 보면 평범한 반등이지만, 장중에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4% 넘게 밀렸던 날입니다. 어디서 흔들렸고 누가 받아냈는지, 다음 거래일에 무엇을 봐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코스피 장중 -4%에서 플러스로, 하루 변동폭 400포인트
출발은 좋았습니다. 전날 미국 기술주 반등을 반영해 코스피는 5,786.13(+2.43%), 코스닥은 715.74(+1.61%)로 문을 열었고, 코스피는 장중 5,828.13까지 올랐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부터입니다. 코스피는 5,421.72까지 밀려 전일 종가 대비 -4.0%를 찍었고, 코스닥도 683.66까지 내려갔습니다. 이후 낙폭을 모두 되돌려 두 시장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네이버증권 기준 이날 코스피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406.41포인트로, 종가 기준 7%를 넘는 폭입니다. 종가 +0.62%만 봐서는 이날 얼마나 흔들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시장 내부는 매수 우위였습니다. 코스피는 상승 568개·하락 303개, 코스닥은 상승 958개·하락 698개로 오른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빠진 날 지수가 오른 건 일부 초대형주가 아니라 여러 업종으로 매수세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2.4조 매도, 기관·개인이 받아냈다
코스피 방향을 흔든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2조4,52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1조1,334억원, 개인이 9,629억원을 순매수해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도 같은 쪽을 가리켰습니다. 비차익 거래에서 1조5,299억원 순매도가 나왔는데, 현물 바스켓을 통째로 파는 성격이라 외국인 매도와 겹쳐 지수에 부담이 됐습니다.

코스닥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기관이 704억원, 외국인이 114억원을 사며 소폭 동반 순매수했고, 개인은 706억원을 팔았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코스닥 반등을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받쳤다는 점은 코스피와 구분됩니다.
네이버증권 11월 4일 저녁 확인값 기준으로, 외국인 2조원대 순매도에도 코스피가 0.62% 오른 것은 기관과 개인의 합산 매수 2조963억원이 매도 물량을 거의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반도체 빠진 자리, 친환경·게임·제약이 메웠다
반도체는 장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68%, SK하이닉스는 0.14% 내리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AI 규제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 선물이 흔들린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 빈자리를 채운 건 친환경입니다. 한화솔루션이 18.64%,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12.47% 올랐고, 대명에너지는 29.96%로 상한가 수준까지 갔습니다. 민주당 승리 이후 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가 태양광 쪽으로 몰린 흐름입니다.
2차전지와 게임도 강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실적 개선 기대에 5.03% 올랐고, 크래프톤은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 계획이 부각되며 16.55% 뛰었습니다.
제약은 대형 성장주 안에서 순환매가 들어왔습니다. 셀트리온이 5.32%,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6% 오르며 지수 하단을 받쳤습니다.

반대로 바이오 안에서는 종목별 차이가 컸습니다. HLB가 17.69%, 알테오젠이 4.45% 내리며 코스닥 상단을 눌렀습니다. 같은 헬스케어라도 대형 제약은 오르고 코스닥 바이오 일부는 급락해, 업종 이름만 보고 흐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나머지 대형주는 엇갈렸습니다. 현대차는 2.16% 올랐지만 기아는 0.83% 내렸고, NAVER(+1.07%)와 카카오(+1.04%)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최근 10거래일 중 5일이 ±3% 이상
오늘 하루만 출렁인 게 아닙니다.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하루 3% 넘게 움직인 날이 5일이었습니다. 10월 28일에는 6.63% 급등했고, 바로 다음 주 11월 3일에는 3.59% 빠졌습니다.
종가로 보면 이 기간 코스피는 5,469~6,012 사이를 오갔습니다. 방향보다 진폭이 큰 장이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증권 일별 시세 기준,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절반이 ±3% 이상 등락한 만큼 하루 종가의 플러스·마이너스만으로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환율·금리·해외시장은 혼조
원/달러 환율은 하나은행 고시 기준 오후 3시 44분 1,341.20원으로 전일보다 4.80원 내렸습니다. 은행 고시 환율이라 서울외환시장 공식 종가와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원화 강세는 부담을 덜어주는 쪽이었지만 코스피 외국인 매도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Reuters에 따르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89%까지 내려갔고, 달러지수는 101.41로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내려간 건 성장주에 우호적이지만, 이날 국내 반도체에는 AI 규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닛케이는 AI주 매도로 장중 크게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고, Investing.com 기준 상하이종합은 0.72% 내린 반면 홍콩 항셍은 0.46%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WTI 95~96달러, 브렌트유 104달러대에서 큰 방향 없이 움직였습니다.
다음 거래일 체크포인트 5가지
① 미국 현물시장의 선거 결과 소화: AI 규제와 데이터센터 투자 우려가 실제 기술주 매도로 이어지는지가 국내 반도체 방향을 정합니다.
② 코스피 외국인 수급: 2조4,528억원 순매도와 비차익 1조5,299억원 매도가 줄어드는지가 지수 안정의 첫 조건입니다.
③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초가: 이날 갭 상승 구간을 되찾지 못하면 코스피 상단이 막힐 수 있습니다.
④ 친환경·ESS·게임주 거래대금: 급등 다음 날에도 거래가 유지돼야 순환매가 하루짜리 반등을 넘어섭니다.
⑤ 원/달러 1,340원대와 미국 10년물: 환율 안정과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 여지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국인이 2조원 넘게 팔았는데 코스피가 어떻게 올랐나요?
A. 같은 날 기관이 1조1,334억원, 개인이 9,629억원을 사들여 합산 매수가 외국인 매도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대신 친환경·2차전지·제약 대형주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Q. 오늘 반등으로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나요?
A.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장중 -4%까지 밀렸던 데다 최근 10거래일 중 5일이 ±3% 이상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매도 완화와 반도체 대형주 회복이 함께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 장은 반도체가 흔들린 자리를 친환경·2차전지·게임·제약이 메운 하루였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미국 기술주의 반응과 외국인 매도 완화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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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급·환율은 확인 시점 값으로 확정치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