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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를 숫자로 다시 읽습니다

코스피 전망 2026, 엔비디아 실적이 2차 반등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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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국내 증시의 방향은 두 개의 이벤트에 달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입니다. 대신증권은 8월 21일자 주간 전망에서, 이 두 재료가 코스피 2차 반등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 어떤 숫자를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코스피 전망 2026, 엔비디아 실적이 2차 반등 열까

결론부터 보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실적 눈높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는 위쪽을 누르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 주 최대 변수, 엔비디아와 잭슨홀

대신증권은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AI 투자심리의 변곡점"으로 지목했습니다.

확인할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 상향 여부, 매출총이익률 방어, 그리고 블랙웰 램프업과 루빈 출하 전망입니다.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컴퓨터 실적에 이어 샌디스크도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30년 매출총이익률 약 80%, 영업이익률 약 75% 유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AI 수요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과 긍정적 가이던스를 내놓으면 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 나아가 지수의 2차 반등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시각입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탓에 실적이 좋아도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단서를 함께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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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왜 아직 싸다고 보나

지수는 올랐는데 왜 저평가라는 말이 나올까요. 이익이 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59배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고, 12개월 선행 EPS는 1,225.9p로 6월 말 1,105.1p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익 기대치가 주가보다 빠르게 올라오면서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낮아진 셈입니다.

주요국 12개월 선행 PER 비교 (자료: I/B/E/S,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주요국 12개월 선행 PER 비교 (자료: I/B/E/S,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주요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뚜렷합니다. I/B/E/S 기준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4.7배로, 중국 10.9배·일본 16.3배·S&P500 19.9배·인도 20.6배와 견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같은 이익을 사는 데 드는 값이 그만큼 싸다는 뜻입니다.

과거 비슷한 국면을 돌아보면, 실적 눈높이가 오르는데 밸류에이션이 눌려 있을 때 지수는 시차를 두고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곤 했습니다. 대신증권도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주환원이 만든 상방,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번 주 지수를 밀어 올린 또 다른 힘은 대형주의 주주환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였던 주주환원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핵심입니다.

삼성전자도 8월 중 100조원대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환원 강화가 겹치면서 지수 하단을 받치는 구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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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온도차, 반도체와 소외주

같은 코스피 안에서도 성적표는 극과 극입니다.

업종별 연초 이후(YTD) 수익률 (자료: FnGuide,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업종별 연초 이후(YTD) 수익률 (자료: FnGuide,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연초 이후(YTD) 수익률을 보면 IT하드웨어가 +212.2%, 반도체가 +138.9%로 지수(+62.6%)를 크게 앞섰습니다. 반면 미디어·교육(-37.9%), 호텔·레저(-31.7%), 유틸리티(-23.5%)는 마이너스에 머물렀습니다.

대신증권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 소매(유통), 보험, 에너지, IT하드웨어, 미디어, 조선 등을 꼽았습니다. 많이 오른 쪽과 실적 대비 덜 오른 쪽을 함께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이번 주 체크포인트, 유가·금리·PCE

상방 재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위쪽을 누르는 변수도 분명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했습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했고, 이후 금리 상승세는 일부 진정됐습니다.

한국시간 8월 26일 밤에는 미국 7월 PCE가 발표됩니다. 7월 PCE와 Core PCE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각각 +3.6%, +3.3%로 6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와 추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언급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물가 둔화가 재확인되고 통화정책 경계감까지 풀리면, 금리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신증권의 판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5.59배면 지금 사도 되나요?
PER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매수 신호가 아닙니다. 저평가라도 유가·금리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는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판단의 재료 하나로만 참고하는 게 안전합니다.

Q. 엔비디아 실적이 왜 코스피에 영향을 주나요?
국내 증시가 반도체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가이던스는 AI·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통해 지수에 파급됩니다. 다만 실적이 좋아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

지금 코스피는 이익 눈높이가 오르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은 낮은, 반등에 우호적인 구도입니다. 여기에 대형주 주주환원까지 더해졌습니다.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가이던스·마진), 8월 26일 미국 7월 PCE, 잭슨홀 발언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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