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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를 숫자로 다시 읽습니다

외국인 수급 전환 조건, 코스피 전망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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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전환 조건, 코스피 전망 2026

하나증권은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상승의 시점과 강도는 결국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느냐에 달렸다고 봤습니다. 2026년 10월 13일 나온 글로벌투자전략 리포트의 핵심은 '언제 오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확인돼야 오르느냐'입니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표가 무엇인지, 지금 그 신호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기록적 실적에도 외국인은 팔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4조원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782.5%, 전분기 대비 20.01%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런데도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내렸고, 코스피는 2.62% 하락한 6,625.93p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삼성전자 보통주의 외국인 보유율은 46.38%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이를 받아줄 매수세가 없으면 지수는 오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하나증권은 이번 국면의 출발점을 '외국인 매도 압력의 완화'로 봤습니다.

주가는 이익의 절대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뒤에는 다음 분기 이익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에 대한 기대가 함께 높아지고, 높은 금리는 같은 이익에 매길 수 있는 가치를 제약합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 이후에는 내년 이익 추정치의 상향 속도와 메모리 가격의 지속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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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복귀, 어떤 지표가 먼저 움직이나

하나증권은 과거 세 차례의 대표적 강세 국면을 분석 구간으로 삼았습니다. 중국 고성장기(2003~2007), 금융위기 이후 회복과 차화정 국면(2008~2011), 코로나 유동성 회복기(2020~2021)입니다.

이 구간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와 여러 지표의 시차 상관관계를 비교해, 외국인 복귀에 앞서 살펴볼 변수를 추렸습니다.

강세장 구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비 시차 상관계수 (자료: Bloomberg·Quantiwise·하나증권)
강세장 구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비 시차 상관계수 (자료: Bloomberg·Quantiwise·하나증권)

분석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누적 순매수에 약 9개월 선행(시차 상관계수 +0.4186)했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개월 선행(-0.5362)으로 가장 밀접하게 움직였습니다.

원화가 약해지면 당장은 환손실 위험이 있지만, 달러로 환산한 매입 가격이 낮아지고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이익은 늘어납니다. 이후 환율이 안정되고 이익 개선이 확인되면 외국인의 재진입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하나증권은 환율 상승이나 금리차 축소 '하나만으로' 매수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화 안정과 수출 실적 개선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지금 신호는 어디까지 왔나

제조업 경기와 물가 흐름은 아직 엇갈려 있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수요가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 전망으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점에서 1개월 선행지표로 꼽혔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8월 vs 9월 세부지수 (자료: 미국 공급관리협회·하나증권)
미국 ISM 제조업 8월 vs 9월 세부지수 (자료: 미국 공급관리협회·하나증권)

9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54.5로 전월(54.6)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신규주문은 53.7에서 55.3으로, 가격지수는 71.1에서 77.9로 올랐습니다. 주문은 살아나는데 가격 부담도 함께 커진 모습입니다.

물가 쪽은 완만합니다. 미국의 8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0.2%였습니다. 근원 PCE는 외국인 수급에 약 5개월 선행하는 지표로, 물가 둔화가 긴축과 할인율 부담을 낮추는 경로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합의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초점을 둔 제한적 휴전으로, 실제 이행이 확인되면 경유 공급 불안이 줄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리야드 공항 공격처럼 중동 확전 위험은 여전히 물가와 할인율의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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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83.6조와 비중 확대의 기준

반등을 누르는 또 다른 무게는 개인 자금입니다. 9월 집계 기준 개인은 코스피 7,000~9,000p 구간에서 약 83.6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자금의 일부가 본전 회복 과정에서 매도로 돌아서면 지수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이 하반기 루트형(√) 회복을 예상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비중 확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하나증권은 '실제 현물 순매수의 지속성'을 들었습니다. 최근 20거래일 외국인 현물 순매수액을 직전 월말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중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그 매수가 반도체 대형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전략의 뼈대는 유지입니다. AI 시대의 핵심인 메모리와 전력 인프라 보유분은 그대로 가져가되, 10월의 추가 비중 확대는 외국인 수급 개선이 확인될 때로 미룬다는 쪽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국인이 '곧' 돌아온다는 뜻인가요?
특정 시점을 제시한 리포트는 아닙니다. 환율 안정·물가 둔화·제조업 회복 같은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실제 현물 순매수가 이어질 때 비중을 확대한다는 조건부 전망에 가깝습니다.

Q.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 왜 주가는 빠졌나요?
사상 최대 실적 이후에는 다음 분기 이익 증가 속도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높은 금리가 같은 이익의 가치를 깎습니다. 하나증권은 이익의 '절대 규모'보다 '기울기(증가 속도)'와 할인율을 함께 본다고 설명합니다.

정리하며

하나증권의 결론은 '방향은 위, 속도는 외국인'입니다. 기록적 실적도 외국인 매도를 넘어서지 못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은 수급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체크포인트는 분명합니다. 달러-원 환율의 안정, 미국 근원 PCE의 둔화,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 현물 순매수 비중이 플러스로 돌아서 반도체 밖으로 확산되는지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추정치는 증권사 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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